감독: 이한
장르: 드라마
개봉일: 2019.2.13
출연: 정우성, 김향기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민변 출신 변호사인 정우성이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누명을 쓴 피고인의 변호사가 되어, 피고인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여러 증거들을 확보하는데, 사건의 유일한 목격자는 자폐아 소녀. 명쾌하고 능력있는 변호사 정우성은 돈을 위해 현실과 타협하고 파트너 변호사로 승진할 수 있는 기회 앞에서 무죄 입증을 위해 자폐 소녀와 친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정우성의 노력으로 김향기는 서서히 마음을 열어갑니다.
청각과 사물 인지 능력, 셈이 뛰어난 김향기와 정우성은 매일 정해진 5시에 퀴즈를 맞추는 전화통화를 하게 됩니다.
그 과정에서 웃음의 요소도 있고, 마음이 따뜻해지기도 합니다.
정우성은 통쾌하게 1심에 승리하게되고, 결론은 스릴러 요소의 재미를 빼앗지 않기 위해서 직접 보시면 좋겠습니다.
이 영화는 제 5회 롯데 시나리오 공모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시나리오를 영화화했기 때문에 시나리오는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면서 소름도 돋고, 통쾌하기도 하는 등 탄탄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드라마 장르이지만, 스릴러 요소와 적당히 웃음을 자아내는 요소들이 섞여있고, 돈이면 진실이 뒤바뀌는 씁쓸한 사회상도 생각해보게 합니다.
좋은 일을 하는 사람이 되겠다고 변호사의 길을 택한 정우성이 현실에 부딪히면서 초심보다는 적당히 현실과 타협하고 돈과 명예를 위해 변해가려는 순간, 다시금 변호사가 된 목적을 떠올리게 한 아버지의 편지, 그리고 자폐소녀가 묻는 뇌리에 깊이 박히는 질문들...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흘려들을 수 없었던 부분들이 있었습니다.
"나는 네가 법조인이 되겠다고 해서 좋았던게 아니라, 네가 잘 커준것같아서 좋았다."
부모란 그래야하는 거겠지요. 자식에게 너 혼자만 출세하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힘을 주고 토닥여주는 것이겠지요.
자폐 소녀 김향기 엄마의 말도 기억에 남았습니다.
"우리 지우가 자폐만 아니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 한 번도 해본적 없어요. 그건 지우가 아니잖아요."
우리는 아이를 키우면서 '이것만 이랬으면 좋겠는데, 이것만은 아니었으면 좋겠는데..." 이런 생각 많이 하잖아요
그런데 과연 완벽한 아이여야만 하는 걸까요?
우리 아이의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그 모습 또한 우리 아이니까 있는 그대로 아이를 사랑하는 것이 맞다고 또 한번 느낍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 서툴고 느리고 말해주고 또 말해줘도 잘 안되고 건강하지 않은 부분을 갖고 있더라도 그 누구와도 바꿀 수 없을만큼 아이들 그대로가 소중하거든요.
또 장애 아이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특히 정신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에 대해서 우리가 편견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건드려줍니다.
"아저씨도 나를 이용할겁니까? 아저씨는 좋은 사람입니까?"
자기만의 세계에 빠져있는 사람과 소통하기 위해서는 내가 그 세계로 들어가면 된다는 진리를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장애가 있는 것이 반드시 열등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언젠가 "어둠속의 대화" 체험을 했을 때, 평소에 우리가 시각 장애인들을 붙잡아주고 도와줄 수 있지만, 어둠 속에서는 우리가 시각장애인들의 안내와 도움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장애를 가진 사람이 꼭 열등한 것이 아니구나, 꼭 그들이 도움을 받는 것이 아니구나 느꼈었죠.
이 영화에서 나오는 자폐 소녀도 그렇습니다. 자폐아의 말을 증거로 채택할 수 있느냐, 믿을 수 있느냐 하고 생각했고, 그들은 열등할 것이라는 편견을 가졌지만, 알고 보면 더 많은 걸 보고 들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그 때의 느낌과 같았습니다.
드라마 장르를 지루해 하는 분도 전혀 지루함 없이 볼 수 있는 영화, 정말 볼만한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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