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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마음

욕심많고 짜증 많은 둘째 아이, 잘 키우는 법

 당신의 둘째 아이가 욕심이 많아서 형이나 언니의 것을 빼앗나요?

 당신의 둘째 아이가 짜증이 많은가요? 

  


 당신은 이미 한 명의 아이를 키워봤기 때문에 둘째 아이를 키우는 것은 수월할 것이라고 생각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당신의 둘째아이가 첫째 아이와 성향이 다르고 짜증과 욕심이 많아서 당황스러우신가요? 

 첫째 아이와 달라도 너무 다른 당신의 둘째 아이, 어떻게 잘 키울 수 있을까요?




1. 먼저 둘째 아이의 성향과 마음을 이해해주세요.


 둘째 아이들은 태어나자마자 부모님의 사랑을 오롯이 받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둘째 아이들은 더욱 부모님께 사랑 받기를 갈망합니다. 그래서 대부분 둘째들이 애교도 더 많고 사랑스러운 행동도 많이 합니다. 이는 아이가 부모의 관심을 받고 싶어서 하는 긍정적인 행동입니다. 하지만 부모님의 관심을 만족스러울만큼 받지 못한다고 생각이 들면, 부정적인 행동을 해서라도 관심을 받으려고 합니다. 

 

 둘째 아이가 유독 소리를 지르면서 얘기한다거나, 조그만 일에도 짜증을 쉽게 부리거나, 떼를 많이 부린다면 이러한 이유에서일 수 있습니다. 


 또, 둘째 아이들은 대부분 본인의 물건보다는 이미 있던 헌 물건을 형이나 언니와 함께 사용하거나, 물려받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둘째 아이들은 더욱 소유욕이 강하고 욕심이 많아질 수 있습니다. 둘째 아이 생각에는 본인의 물건보다 형이나 언니의 물건이 많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첫째 아이의 옷이나 물건을 구입할 때, 둘째 아이는 첫째 아이가 입던 옷이 많고, 첫째 아이가 쓰던 물건이 많아서 물려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 하더라도 둘째 아이에게도 사주세요. 가끔은 둘째 아이만의 물건을 만들어주세요. 




 당신이 첫째 아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갖고 둘째 아이를 보살피던 시기는, 둘째 아이가 아기였을 때입니다. 둘째 아이가 기억하는 것은 어느 정도 커서 판단과 비교가 가능해질 시기부터입니다. 때문에 둘째 아이가 생각하기에 엄마 아빠가 형이나 언니에게 더 관심이 있어보이고, 더 사랑하는 것같습니다. 모든 것이 형이나 언니 위주로 맞춰지는 느낌도 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공부나 학원 스케줄을 생각해보아도, 둘째 아이 위주로 돌아가는 가정보다는 첫째 아이 위주로 돌아가는 가정이 더 많습니다. 첫째 아이는 이미 학원이나 어떤 학습 등을 하고 있고, 둘째 아이가 그것을 시작할 시기에 첫째 아이 스케줄에 맞추어 계획을 짜야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둘째 아이의 입장에서 어떤 기분일지 상상해보셨나요? 형이나 언니보다 키가 작고, 어리고, 힘이 약하기 때문에, 둘째 아이 입장에서 억울하게 무엇인가 빼앗기거나 당하는 경우가 많을 수 있습니다. 이 때 안그래도 속상하고 서러운데, 혹시 둘째 아이라는 이유만으로 더 속상하게 만들지는 않으셨나요?




"너는 동생이 왜 이렇게 형한테 대들어? 형이 먼저잖아! 위아래가 있는거야! 너 자꾸 형한테 까불래?" (X)


둘째 아이가 어떤 기분일까요? 

물론 서열을 잡아주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절대적 수직관계는 건강한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서열을 잡아주더라도, 그런 방식으로 무시하면서 하지 마세요. 

우선 아이의 입장과 마음, 기분은 있는 그대로 이해해주세요.




2. 둘째 아이를 우선순위의 두번째로 만들지 마세요.


 아이들은 첫째 아이나 둘째 아이나 공평하게 존중되어야 합니다. 둘째 아이가 우선순위에서 두번째가 된다는 느낌을 계속해서 받으면, 억울하고 서운함이 마음 깊이 자리잡게 됩니다. 

 어떤 것을 결정할 때, 둘째 아이도 공평하게 존중해주세요. 어리다고 더 애기 취급하지 않고 존중해주세요.



3. 공동으로 쓰는 물건이나 장난감의 소유는 어떻게 해줄까요?


 함께 가지고 노는 장난감이나 물건을 가지고 아이들이 놀다보면 자주 갈등을 일으킵니다. 

 첫째 아이는 주장합니다. "이거 내 거야! 내놔!"

 둘째 아이는 주장합니다. "내가 먼저 갖고 놀고있었잖아!"


 이 때는 구분을 명확히 해주세요. 누구의 것을 기준으로 한다면, 둘째 아이의 물건보다 첫째 아이의 물건이 더 많을 것입니다. 애초에 첫째 아이의 것으로 구입한 것이었다 하더라도 함께 가지고 놀고 사용하는 성격의 물건이라면, 현재 누가 가지고 있었느냐를 기준으로 삼는 것이 더 합리적입니다.


 "물론 이것은 처음에 형이 산 거야. 하지만, 너희 둘 다 누구든 함께 가지고 놀 수 있는 물건이지. 

그렇다면 지금 동생이 먼저 가지고 놀고 있었으니, 형은 조금 기다리자. 

가지고 있던 것을 갑자기 빼앗으면 기분이 어떨까? 그것은 좋지 않은 방법이야. 

함께 공평하게 가지고 놀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ㅇ)





두 아이의 마음을 모두 만족시키면서 키운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에 억울함이 생기고 서운함이 생겨서 계속 쌓이다보면 분명 좋지 않은 방향으로 나타납니다. 

두 아이 각각의 입장과 마음을 이해해주세요.

당신이 두 아이의 재판관이 되지 말고, 각각 두 아이의 마음을 있는 그대로 알아주고, 속상한 부분을 어루만져주세요.

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첫째 아이의 마음도 다독여주고 싶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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