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싫어하는 아이, 책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는 법

 

당신의 아이가 책 읽기를 싫어하나요?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싶은데 답답한가요?

 책 읽기가 중요한 것은 너무 잘알고 있는데, 어떻게 하면 우리 아이가 책을 좋아하게 만들 수 있을까요?

1. 좋은 책을 많이 읽히고싶은 욕심을 버리세요.

 아이가 책을 억지로 읽는 것이 아니라 즐겁게 읽기를 원하시죠? 당신이 읽으라고 말하지않아도 스스로 책을 즐겨 읽는 아이가 되기를 원하시죠?

 그것은 하루아침에 되기 어렵습니다. 당신이 아이에게 당신이 읽히고 싶은 책을 되도록 많이 읽게 하고싶은 욕심이 있는 한 그것은 더욱 어려워집니다. 욕심을 버리세요. 이것이 천천히, 서서히 이루어져야 합니다. 아이가 책을 친숙하게 여기고 즐거운 것으로 여기도록 당신의 마음을 가볍게 가지세요.

2. 책을 언제부터 읽어줄까요? 배속에서부터 계속해서 읽어주세요.

 태교로 책을 읽으시는 분들 많이 있으시죠? 하지만 아기가 태어나고 나면 읽어주시지 않는 경우가 많아요.

 그러다가 아이가 어느정도 크면 책을 읽어주고 싶지만, 아이는 책을 덮어버리고 TV나 핸드폰으로 만화를 틀어달라고 떼를 부리기도 합니다.

 

 배속에 있을 때 아이가 듣기 때문에 태교로 책을 읽어주셨듯이, 갓 태어난 아이도 그 뜻을 다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책을 읽어주세요. 엄마 아빠의 목소리로 책을 읽어주는 것은 아이에게 안정감을 줍니다. 아이에게 그림책을 보여주며 계속 읽어주다보면 어느 순간 초점을 맞추고 책의 그림을 보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옹알이도 더 빨리 할 가능성이 많아지고, 말을 배우는 단계에서도 말과 어휘에도 도움을 줍니다. 글을 배울 때도, 책을 보며 글자를 이미지처럼 보았던 아이는 글씨 또한 금방 익히게 됩니다.

 따라서 아이가 배속에서부터 중단 없이 계속 책을 읽었을 때 가장 좋습니다. 

 그러나 지금 당신의 아이가 그렇지 못했다 하더라도 실패한 것은 아닙니다. 지금이라도 천천히 책과 친숙해지도록 도와주세요.

3. 아이가 책을 친근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주세요.

 아이가 있는 공간 어디든 손쉽게 책을 집어들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거실에 책장이 있으면 좋고, 책 앞표지가 보이는 전면 책꽃이나 회전형 책꽂이 등 책에 대한 호기심이 생길 수 있는 책장과 아이 몸집에 맞는 예쁜 의자나 라탄그네를 두는 것도 좋습니다. 식탁에도 작은 책꽃이에 책 몇권을 꽂아두시고, 욕실에도 몇권을 비치해두세요. 

 집 어느 곳에서도 아이가 금새 책을 집어들고 앉아서 읽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세요. 

 좁은 틈새나 아늑한 곳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특성에 맞춰 공간을 새롭게 꾸며주어 호기심을 높이는 아이디어를 생각해보세요. 벙커형 침대나 인디언텐트가 있다면, 그 안에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꾸며주세요. 아이가 비밀스러운 혼자만의 공간에서 책을 읽다보면, 책 읽는 것이 즐거움으로 인식됩니다. 

 커다란 택배박스로 이러한 공간을 아이와 함께 만들고 꾸며보는 것도 좋아요. 며칠간 설치해서 책 읽고 놀고나서 아이의 호기심이 떨어지면 없앨 수도 있어요. 

 가끔은 베란다나 창가 쪽으로 테이블과 의자를 놓아 북까페처럼 만들어주셔도 좋아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 아이의 호기심을 자극해주시고, 며칠 주기로 책의 위치를 새롭게 바꿔주세요. 이때, 읽히고 싶은 책은 더욱 부각되게 놓아주시되, 아이가 좋아하는 책과 조금 어려운 책, 쉬운 책 등 적절히 섞어서 놓아두는 것도 전략입니다. 

 백화점이나 마트에서 아무렇게나 디스플레이하지 않습니다. 소비자를 고려하려 신중히 배치합니다. 그것에 따라 매출은 차이를 보입니다. 이처럼 아이를 고려하여 책 배치를 해보세요.

 아이가 책을 놀잇감처럼 가지고 놀더라도 혼내지마세요. 책 자체가 친근해야해요. 책 쌓기나 책 건너뛰기 놀이, 게임을 통해 어떤 책이 걸렸을 때 그 책을 읽기 놀이를 해도 좋아요. 

책 여러권을 펼쳐 세워 동그랗게 울타리를 만들어주고 그 안에서 놀게 해보세요. 책 내용을 조금 알려주고 그 책 찾기 놀이를 해도 재밌어요. 

4. 어린이 도서관, 서점, 북까페, 공부하거나 책 읽는 사람이 많은 까페에 자주 가세요.

 아이들은 다른 사람을 모방합니다. 때문에 아이가 이런 곳을 자주 가보면 다른 사람들이 책을 읽는 모습을 자주 보게 되고, 책 읽는 것을 자연스럽게 모방하게 됩니다. 

 또한 어린이 도서관에는 아이 연령에 맞는 다양한 책들이 있고, 시청각 프로그램도 많이 있어 도움이 됩니다. 

5. 보상과 벌칙을 책으로 해보세요.

 아이들을 키우면서 규칙을 정하고 적절한 보상과 벌칙으로 교육을 하고계시죠? 아이가 규칙을 잘 지켰거나, 열심히 공부해서 100점을 맞았거나 했을 때 보상을 적절히 해주시면 좋은데, 보상을 장난감이나 돈으로 하고계셨다면 책선물로 한번 변경해보세요.

 이때는 상인 만큼 당신이 원하는 책을 골라주지 마시고 서점에 함께 가서 아이가 직접 고른 책으로 사주세요. 아이는 보상을 받았음에 좋아하고, 또 한권의 책을 읽게 되는 것이니 1석 2조가 됩니다.

 아이가 규칙을 어겼거나 무엇인가를 잘못해서 벌칙을 받아야할 때, 모든 훈육과 가르침이 끝난 후,  아이에게 읽히고 싶던 책이나 시 등의 분량을 정해주고 소리내어 읽기를 시키는 것으로 벌칙을 주는 방법을 한번 사용해보세요.

 소리내어 책을 읽는 것은 눈으로 읽는 것과는 또다른 독서의 효과가 있습니다. 아이의 발음과 이해도에 따른 띄어 읽기 능력이 향상되고, 이것은 좀 더 풍부한 독서가 가능해지게 하며, 발표력에도 도움을 줍니다.

 다만, 이런 경험이 책이 벌칙이라는 인식을 하지 않도록 너무 많은 분량을 정해준다든지 혼내듯이 "책 읽어!"라고 윽박지르는 것은 삼가야합니다.

6. 혼자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어도, 아이가 원하면 읽어주세요.

 아이가 책을 혼자 읽을 수 있는 나이가 되면, 아이 혼자서도 책을 잘 읽지만, 때로는 당신에게 읽어달라고 요청을 할 수도 있습니다. 이럴때 혼자 읽을 수 있으니 혼자 읽으라고 하지 마시고, 읽어주세요. 설령 아이가 중학생이 되더라도 엄마가 읽어주는 것은 아이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아이가 요청할 때, 또 요청하지 않더라도 꾸준히 엄마가 읽어주세요. 아이의 학년이 올라가면, 한 단락이나 한페이지씩 나누어 읽을 수도 있습니다. 이렇게 한 후 그 책에 대해서 같이 생각과 느낌을 공유하며 나눠보세요. 이것은 독서토론으로 이어집니다. 또, 이러한 시간 자체가 아이와 교감하는 시간이기 때문에 아이의 정서적 측면에서도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꾸준히 좋은 책을 아이와 함께 읽고 생각을 나누는 시간을 쌓아간다면, 아이에게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사춘기도 무리없이 잘 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아이와 책을 매개체로 더욱 끈끈하게 이어질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당신도 아이와 함께 있는 시간에는 핸드폰과 TV를 꺼두시고, 책을 읽으셔야 합니다.

 그것을 포기한 만큼 이상으로 아이에게 많은 지식과 생각이 쌓여갈테니, 아이와 함께 즐거운 책읽기를 꾸준히 하시기 바래요.

 나는 당신을 응원합니다. 초록별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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