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 아이들과 방학 때 가볼만한 곳

 아이들 방학 때 국립중앙박물관을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지하1층, 지상6층, 연면적 138,153.25㎡에 달하는 넓은 공간입니다. 

 저도 우리 아이들이 지루해하지는 않을까, 시끄럽게 떠들거나 뛰어다녀서 민폐를 끼치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그래도 박물관에 함께 가는 경험이 좋은 기억으로 남고, 스치듯 지나가면서 보더라도 그것을 교과서에서 보았을 때 친근하거나 희미하게라도 기억이 난다면 가치가 있다는 생각으로 함께 갔습니다.

 어릴 적, 저희 아빠가 박물관을 가끔 데리고 가셨는데, 함께 갔던 기억이 학창 시절에도 문득문득 났었고, 어른이 되고 아이를 키우면서도 그 기억이 생생해요. 쉬고 싶으셨을텐데 박물관에 데려가시고 좋은 경험을 쌓게 해주시려는 그 마음에 감사함을 느끼면서, 저도 아이들에게 그렇게 오랜 기억으로 남을 소중한 경험을 하게해주고 싶었습니다. 

 지루해할 줄 알았는데 아이들은 즐겁게 관람을 했습니다. 너무 넓어서 한번에 돌아보는 것은 턱 없이 부족하고, 시대별로 보고 와서 4~5번정도는 가야할 것같습니다. 시대별로 관이 따라 되어 있고, 시대의 흐름에 따라 차례대로 갈 수 있어서, 마치 그 시대에 순간이동을 해서 들어가본 것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이렇게 잘 만들어진 박물관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니, 자주 가서 눈으로 보고 느끼는 시간을 가져야할 것같습니다. 특히 방학 때 여러번 가볼만한 곳이 아닌가 싶습니다.

 우리는 이번에 국립중앙박물관의 선사고대관만 둘러보았습니다. 구석기 시대부터 발해까지입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상설전시장은 해설 서비스도 있는데, 미리 예약해야 하는 것과 현장에서 시간에 맞추어 해설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그런 해설도 좋지만, 엄마가 아이들에게 이야기 형식으로 편안하게 해주고 싶어서 미리 우리가 둘러볼 곳의 유물과 그 시대의 이야기 등을 조금 공부해 가서 아이들에게 이야기 해주었습니다. 

 

 그렇게 옛날 이야기를 해주듯 이야기를 하면서 지나가니 그냥 스쳐지나가지 않고 더욱 유심히 보는 아이들입니다. 

 역시 아이들은 미리 짐작하면 안된다는 것을 또 한번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어린이박물관이 따로 있습니다. 어린이 박물관은 하루 5회, 1회에 450명~500명이 입장할 수 있기 때문에 미리 예약을 하시면 좋습니다.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행사가 있으니 미리 계획하신다면 꼼꼼히 살펴보시고 원하시는 프로그램 예약하여 체험하면 좋겠습니다.

(http://www.museum.go.kr/site/child/home)

관람시간 및 관람료

관람 시간	월, 화, 목, 금요일 : 10:00 ~ 18:00 수, 토요일 : 10:00 ~ 21:00 일요일, 공휴일 : 10:00 ~ 19:00 옥외 전시장(정원)은 오전 7시부터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휴관일 및 휴실일	휴관일: 1월1일, 설날(2. 5), 추석(9. 13) 상설전시실 정기휴실일 : 매년 4, 11월 첫째 월요일 - 2019년 휴실일 : 4.1.(월) / 11.4.(월) ※기획전시실(특별전시 종료시 휴실), 어린이박물관, 야외전시장은 정상 개관
야간개장	매주 수, 토요일 : 18:00 ~ 21:00 (3시간 연장) 단, 어린이박물관은 매월 마지막 주 수요일만 야간개장 (18:00 이후는 당일 선착순 입장, 18:00 / 19:30 300명씩 2회차)
관람료	무료 : 상설전시관, 어린이박물관, 무료 특별전시 상설전시관은 관람권 없이 바로 입장합니다. 어린이박물관 관람권 받는 곳 : 어린이박물관 앞 안내데스크 (어린이박물관 예약 관람객의 경우 예약증으로 입장 가능합니다.) 관람권 발급시간 :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유료 : 유료 기획전시 관람권 구입하는 곳 : 기획전시실 앞 매표소 관람권 판매시간 : 관람 종료 30분 전까지

 

 워낙 박물관이 넓어서 선사고대관만 관람했는데도 아이들이 다리 아프다고 해서 박물관 내 까페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브라우니와 핫초코를 먹었습니다. 박물관에 관람 온 외국인이 많이 보였는데, 심지어 저희가 까페에는 머물 때는 한국 사람보다 외국인이 더 많았습니다. 아이들이 외국인들에게 인사를 해보겠다고 용기를 내었는데, 아이들이 인사하니 당연히 반갑게 답해줍니다. 몇 마디 영어로 대화를 나누고 아이들도 즐거운 경험이었나봅니다. 이것은 생각하지 못했던 경험인데, 부수적으로 얻었네요. 

 우리 아이들같은 경우 특히나 청동기 유적에 대해 관심을 보였데, 아무래도 남자 아이들인 만큼 무기와 힘에 관심이 있습니다. 기념품 샵에 들러 구경한 후 오늘의 기억이 즐거운 추억과 경험으로 남길 바라며 청동기 시대의 유물 사진들이 표지에 그려진 노트 한권씩을 선물로 사주었습니다. 국립중앙박물관, 아이들과 가볼만한 곳입니다. 

 

http://www.museum.go.kr/

TEL. 02-2077-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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