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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교육, 학습

초등학교 학부모상담 고민이세요?


 

 

  새 학년이 시작되고, 아이들이 적응해갈 즈음 아이들의 담임선생님과 학부모 상담이 있지요?

 가서 어떤 말을 해야할지, 어떤 말을 듣게 될지, 뭘 사가야 하는 건지 말아야 하는 건지, 상담을 꼭 가야 하는 건지....

 은근히 신경 쓰이고 고민 되실거에요.

 

 1. 유치원과 다르게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고 대부분 신청이에요.  그.러.나!

 

 유치원 때는 대부분 상담을 하겠다 안 하겠다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면, 초등학교 상담은 대부분 꼭 의무는 아니고, 원하시는 학부모님들에 한해서 상담 주간에 신청을 하고, 시간을 확정하여 선생님과의 상담이 이루어져요.

 이것부터 좀 고민이 되실 것 같아요. 물론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은 아니에요.

 선생님들 중에서는 모든 학부모님들이 이것을 의무로 잘못 이해하실까 봐 '꼭 상담이 반드시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아니고, 원하시는 학부모님만 신청하라'라고 안내를 하기도 합니다. 이런 안내를 받으면 대체 상담을 신청하라는 것인지, 말라는 것인지, 문제가 있는 아이들만 신청을 하는 것인지 더욱 혼란스럽기도 하실 거예요.

 

 저학년일수록 그래도 상담을 하시는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내 아이에 대하여 선생님과 공식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이니, 내 아이에 대해 몰랐던 점을 선생님으로부터 듣고, 가정지도의 방향을 다시 설정할 수 있는 기회일 수도 있습니다. 언제든지 연락 가능하지만, 또 커다란 사건 없이 선생님한테 연락을 드리거나 찾아뵙는 일이 쉽지는 않은 일이기 때문이지요.

 

 또, 내 아이에 대해서 고민을 선생님께 말씀드려서 엄마가 지도하기 어려운 부분을 선생님이 지도함으로써 아이의 행동수정이 될 수 있어요. 아이의 성향이나 주의해야 할 부분을 말씀드리기에도 적절한 시간이지요.

 

 

2. 1학기 상담 때는 아이에 대한 부탁, 2학기 상담 때는 선생님께로부터 피드백!

 

 1학기 상담 때는 아직 선생님이 반 아이들 모두를 많이 파악하지 못한 상태예요. 

 아이들도 아직 100% 본인의 모습이 다 드러나지 않을 수 있는 시기이고요.

  "우리 아이가 학교에서 잘하나요? 태도가 어떻나요?"와 같은 질문을 하실 텐데, 선생님이 이에 대한 대답을 하실 때 아이의 일부분만 보신 상태에서 판단할 수 있고, 그것이 이 아이의 전체 모습처럼 편견을 가져버리실 수도 있어요. 

 

 물론 선생님이 먼저 이런 말씀을 하신다면, 얼마 안 된 기간임에도 불구하고 아이가 눈에 띄게 태도가 좋고 잘하거나 아니면 반대로 눈에 띄게 산만하고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일 수 있습니다. 

 

 그러니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 내 아이의 학교생활에 대해서 선생님이 다 알고 있다는 전제 하에 이것저것 질문하시는 것은 적절하지 않을 수도 있어요.

 

 오히려 우리 아이의 성향에 대해 선생님께 알려주시고, 부탁의 말씀을 드리는 데에 비중을 두세요. 

 예를 들면 이렇게요.

"선생님~ 우리 아이는 감수성도 풍부하고 말 한마디에 힘을 얻기도 하고 상처도 받고 그러거든요. 선생님을 많이 좋아하고 있고 선생님 한마디 한마디에 굉장히 신경을 쓰는 아이예요. 선생님이 칭찬 많이 해주시고 사랑해주시면 우리 아이는 훨씬 더 성장할 수 있을 거예요. 부탁드려요. 저도 집에서 지도 열심히 하겠습니다."

 

 2학기 상담 때에는 선생님이 아이를 많이 파악한 상태이므로, 아이의 장단점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을 듣는 것에 비중을 두세요. 그리고 안 좋은 얘기를 듣는 경우, 속상하시겠지만 그 부분을 참고하여 아이가 잘 성장하는 방향으로 도와주셔야 해요. 

 

 

3. 내 아이의 단점을 굳이 이야기하지 마세요!

 

  우리 아이의 성향을 말씀드리고 부탁드리는 얘기는 하시되, 절대 단점을 구지 말씀하시지 마세요. 그 말이 오히려 우리 아이에 대해 선입견을 갖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겸손의 말의 맥락으로 우리 아이를 깎아내리는 경우가 있는데 절대 그러시면 안 됩니다. 

 

 "우리 아이가 좀 산만하죠? 우리 아이가 원래 집에서도 많이 징징대요. 우리 아이가 많이 덤벙대요." (X)

 이런 말들, 굳이 안 하시는 게 좋아요. 

 

 

4. 선물은 준비하지 마세요.

 

 빈 손으로 가자니 고민되시고, 사가자니 고민되시고 그러시죠?

청탁 금지법 때문에 선물이나 촌지를 주는 문화는 많이 사라졌고, 오히려 선생님 입장이 더 난처할 수 있습니다. 

 특히나 학교 기관의 경우 청렴 관련하여 예민하게 신경 쓰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선물을 준비하지 않으면 선생님이 이상하게 생각하지는 않을까, 내 아이가 손해 보는 것은 아닐까 걱정은 안 하셔도 됩니다.

 

 

5. 직장맘이라 시간이 여의치 않거나, 찾아뵙는 것이 너무 부담스러울 땐 전화상담도 방법

 

 직장맘이라서 시간을 내기 어렵거나 찾아뵙는 것이 부담스러워 상담을 신청하지 않는 경우도 있을 텐데요, 이럴 때는 전화상담을 신청하세요. 선생님 입장에서 한편으로 '이 엄마는 아이에게 관심이 없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고, 사람이기 때문에 그러다 보면 우리 아이에게도 소홀히 할 수 있는 여지가 없지는 않거든요.

 

 이렇게 말씀드려보세요. 

 "우리 아이를 맡겨놓고 당연히 찾아뵙고 인사를 드려야 하는데, 제가 직장맘이다 보니 시간을 비우기가 어려워서 전화상담으로 신청했습니다. 이해해주세요. 

 아무래도 제가 자주 찾아뵙지 못하고 학교 행사에 많이 참석 못할 테지만 아이 학교 생활과 학교 교육과정에 대해서 관심이 많습니다. 다만, 저는 선생님과 학교를 신뢰하기 때문에 믿고 맡기며 멀리서 늘 응원하고 있다는 것 알아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언제든지 제가 도울 일 있거나, 저에게 하실 말씀 있으실 때는 연락 주세요. 

 

 

 6. 선생님과의 상담 후 부정적인 이야기를 아이에게 절대 하지 마세요.

 

 막상 선생님과 상담해보면, 선생님에 대한 환상이 깨질 수도 있습니다. 선생님이 아이에 대해서 하는 말에 상처를 받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아이 앞에서 선생님을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 일은 절대 하시면 안 됩니다. 

 아이는 1년 동안 선생님께 적지 않은 영향을 받습니다. 선생님에 대한 신뢰나 존경심이 깨지면 아이의 교육에도 좋지는 않습니다. 

 

 

 

 우리 아이를 위한 모든 것 하나하나 고민이 되실 겁니다. 

 상담 시간에 꼭 좋은 말만 듣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 아이의 문제점을 이야기하신다고 그 날 아이를 혼내거나 하지는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엄마는 언제나 아이 편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객관적으로 우리 아이의 문제점을 인지하되 사랑으로 가르치는 엄마가 되기를 응원합니다.  초록별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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